새누리 강길부·김정록·박대동 컷오프, 첫 비박계 공천배제(상보)

[the300]12일 4차 공천발표..권성동 김세연 나경원 등 26곳 단수추천

우경희 기자 l 2016.03.12 18:30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날 이 위원장은 "공관위 운영과 관련해 갈등으로 비춰진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3.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이 박대동, 강길부, 김정록 등 세 명의 현역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했다. 이한구 당 공관위원장은 12일 오후 이를 포함해 9곳의 경선지역과 26곳의 단수추천지역, 4곳의 청년여성우선추천지역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4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에서 울산울주군과 울산북구에 대한 경선 결정을 선언하며 박 의원과 강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공식화했다. 비례대표 김 의원도 컷오프에 포함됐다. 이 위원장은 "현역 의원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대와 도덕성을 감안할 때 더 엄격한 판단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태환 의원을 유일한 컷오프 대상으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의원의 강한 반발과 함께 비박(비박근혜)계에 대한 대대적 컷오프를 앞두고 친박인 김 의원을 컷오프하며 이른바 논개작전을 펼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공관위는 컷오프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이후 계속해서 컷오프 없는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다가 이날 4차 발표에서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강 의원과 김 의원, 상대적 중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을 각각 공천 탈락시켰다. 

이 위원장은 "전현직 의원은 물론 다선의원은 초선 의원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는데 공관위원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준을 철저히 고수해 상향식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공천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단수추천지역은 모두 26곳이다. 현역의원 중 동작구을 나경원, 관악구을 오신환, 강릉시 권성동, 청주상당 정우택, 울산남구을 박맹우, 부산금정 김세연 의원 등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현역의원이 컷오프된 울산북구에서는 강석구 윤두환 후보가 경선에서 맞붙는다. 역시 컷오프 대상이 된 울주군에서는 강정호 후보와 김두겸 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 운영 갈등을 촉발시켰던 김무성 대표에 대한 공천내용은 13일 확정 발표된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에 대한 내용은 내일 대상자들과 같이 심의해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두언, 김용태 의원에 대한 경선확정 여부도 함께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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