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윤상현 대신?…새누리 텃밭에 '원박' 유영하 공천

[the300]송파을 단수 공천…박대통령 친위그룹 핵심, 차기 진박 관측 솔솔

김태은 기자 l 2016.03.15 21:25

새누리당이 서울 송파을 단수 후보로 '원박(원조친박)' 중 원박인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확정됐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의 텃밭 중 한 곳이며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자리를 비우며 '무혈입성'이 예고돼 당내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7차 공천심사 결과 9곳의 단수후보 공천 지역을 확정했다. 송파을 지역은 유영하 전 상임위원 외에도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 등 총 8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에 임하고 있었으나 단수후보 공천 지역으로 결정됐다.
 
당초 송파구청장을 지낸 김영순 예비후보가 가장 앞서고 있고 김종웅·박상헌 예비후보 등이 뒤쫓아가는 것으로 관측돼 왔으나 유 전 상임위원이 공천심사에서 뒤집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연구원에서 유출된 여론조사 자료에서 유 전 상임위원은 이름 대신 'A'로 명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 전 상임위원은 2004년부터 지난 2012년까지 경기도 군포에서 세 번에 걸쳐 총선에 나섰으나 낙선, 국회의원 배지와는 인연이 적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지역을 송파을로 옮겨 국회 입성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유 전 상임위원은 친박 그룹 중에서도 강성파 친박으로 꼽힌다. 검찰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할 당시부터 박 대통령의 친위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청와대 '3인방'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는 '앙숙'이란 이야기도 들린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막말파문'으로 공천이 배제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대신 유 전 상임위원을 '차기 진박(진실한 친박)'으로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