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용산 비워놓은' 더민주행? "진의원 결정에 달렸다"

[the300]

최경민 기자 l 2016.03.18 08:57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3선 중진인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국회를 떠나고 있다. 진 의원은 지난 15일 공천심사 결과, 지역구가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천에서 배제됐다. 2016.3.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당해 탈당한 진영 의원(서울 용산)의 행선지로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의원은 탈당 직후 무소속 출마 및 더민주행을 고심하고 있다. 진 의원은 전날 "나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며 당의 공천에 반발, 탈당을 결심했다.

더민주는 진 의원의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난 대선 시절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진 의원과 상당한 친분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가 서울 용산에 아직까지 총선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점 역시 진 의원의 영입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로 지목되고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진 의원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박근혜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임명되는 등 친박 실세로 떠올랐지만 기초연금 도입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가 장관직을 사임한 후 친박계에서 멀어졌다. 더민주에 합류한다면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 출신 야권인사 2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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