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ting 리포트]금배지에 도전하는 '오뚝이' 김영호

[the300][서울 서대문을]김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구경민 기자 l 2016.04.12 11:40


지난 18,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 20대 총선에 도전하는 삼수생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서대문을)는 칠전팔기 각오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이 지역 토박이인 그는 '지역발전'과 '선수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김상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아들로 '정치인 2세'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측근에서 보좌하며 6선을 지낸 김 상임고문은 서대문 지역에서만 4선을 거뒀다. 김 후보는 '정치인 2세 타이틀'을 넘어서기 위해 지역구를 밑바닥까지 살피면서 서울 서대문을 지역에서만 3번째 도전에 나선다.

18대와 19대 두번 연속 '왕의 남자'라 불린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경쟁을 벌였다. 18대 때는 정 의원에 1만6875표차로 졌지만 19대에는 불과 625표 차로 좁혔다. 19대 때 박빙 승부를 벌인 만큼 20대 때는 금배지를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그는 스스로를 '625의 사나이'로 부른다. 625표 차이로 패배했지만 6.25 전쟁에 비유해 살아돌아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후보는 "서대문을에서만 10년을 뛰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겠다는 건곤일척의 자세로 모든 걸 다 던질 것"이라고 했다.

20대 국회에 입성할 경우 1호 발의로 계획중인 법안은 '시민단체의 독립적 운영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이다. 시민단체가 정부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다 보니 정부의 눈치를 보거나 친정부 성향의 시민단체에 지원금이 쏠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시민단체의 순수성과 본래의 설립취지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시민단체에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줄이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부를 한 시민들에게 연말에 세액공제나 소득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의 지역 총선 공약은 교통 사각지대인 서대문에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지하철을 놓는 것이다. 김 후보는 서대문을 지역을 관통하는 서대문 지하철 8km 신설을 지역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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