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국회의장직 민심 따라야"…문희상·이석현·박병석 유력

[the300]국회법상 자유투표로 선출…여소야대 정치지형 반영 전망

심재현 기자 l 2016.04.19 17:49

왼족부터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이석현(이상 6선)·박병석·원혜영·추미애 의원(이상 5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9일 20대 국회 신임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부산 중앙공원 충혼탑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일하는 국회에서 3당 모두 함께 논의하고 국민의당이 주도적으로 (국회의장 선출 문제를) 이끌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의 언급은 4·13 총선 결과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자유투표로 결정하게 돼 있지만 관례상 제1당의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아왔다. 다만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에 미달한 제1당이었을 때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연합하면서 제2당인 민주당 이만섭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의원들이 5월 말 20대 국회 개원 전에 입당해 제1당이 새누리당으로 바뀌더라도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손을 들어준다면 더민주 소속 국회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더민주에선 20대 국회까지 포함해 5선 이상 의원이 총 8명이다. 정세균·문희상·이석현 의원이 6선이고 박병석·원혜영·추미애 의원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가 5선이다.

차기 당 대표나 대선 출마가 유력한 정 의원과 현재 당 지도부인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제외하면 문희상·이석현·박병석·원혜영·추미애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문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공천되면서 6선 고지에 올랐다. 그동안 야권의 고비마다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정치력을 보였다.

이 의원은 야권에서 초당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인사로 평가받는다. 지난 2월 말 필리버스터 정국에서도 국회부의장으로 연설에 나선 의원들을 배려하는 진행력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대전 서갑이 지역구로 충청권 민심을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추 의원은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을 이룬 여성의원이다. 국회의장이 되면 첫 여성 국회의장이 된다는 상징성이 있다.

원 의원은 민주당 시절 원내대표를, 민주통합당 시절 임시공동대표를 맡았다. 중도 성향의 합리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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