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현기환 녹취록에 "개인의 통화일 뿐"

[the300] 현기환 전 정무수석, 김성회 전 의원에 지역구 변경 종용

이상배 기자 l 2016.07.20 08:23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1


4.13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개입한 정황은 담은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청와대는 "개인이 통화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현 전 수석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한 방송은 현 전 수석이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선언을 한 김성회 전 의원에게 공천 신청 지역구 변경을 종용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현 전 수석은 "가서 (서청원) 대표님한테 저한테 얘기했던 것과 똑같이 말씀하시라. '대표님 가는 데 안 가겠다'고"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하고 약속한 건 대통령하고 약속한 것과 똑같은 것 아니냐"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이 "그게 진짜 VIP(대통령) 뜻이면 따르겠다"고 하자 현 전 수석은 "따르시고 '정해주시면 다른 지역 갑니다'라고 솔직히 말하라. 길어져 봐야 좋을 것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씀드릴 때 그렇게 해라. 바로 조치하라. 그렇게 일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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