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개입 녹취록 파동 유감"···진상조사 계획은?

[the300]정진석 "계파투쟁으로 책임공방 벌일 때 아냐"…논란 확대 경계

고석용 기자 l 2016.07.20 11:47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2016.7.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회가 20일 친박계 공천개입 녹취록 파동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지만 진상조사 등 특별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모두발언에서 친박 공천 개입 녹취록 공개 등과 관련해 "새누리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유여하를 떠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고의 도덕성을 발휘해야 할 집권여당 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있어서는 안 될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한다. 비대위원장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상욱 대변인은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별다른 진상조사 등의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당이 새로 시작하고 재건해야 할 때 이런저런 이유로 계파투쟁이나 책임공방을 벌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비대위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당을 재건해야 할 때지 또다시 계파투쟁으로 뒤늦게 책임공방을 벌일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사안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아울러 그는 본회의에 참석 직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준비를 하자"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있는데 당을 함께 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정치가 속마음을 다 얘기하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늦은 책임공방이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그만큼 질타를 받았고 4·13 총선 결과 유례없는 참패를 통해 우리가 회초리를 맞았다.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마당이니까 양쪽에서 자제하면서 힘을 하나로 모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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