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野가 짬뽕청문회 요구"..더민주 "국회 올스톱"

[the300]정무위 간사 회의서 의견접근 시도

우경희 기자 l 2016.08.18 10:37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벽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의 걸려 있다. 2016.8.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다시 각을 세웠다. 야당은 여당의 태도변화 없이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논의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왜 부실이 발생했고, 왜 국민 세금을 다시 집어넣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규명도 하지 않고 정부 편성 추경요청을 요식적으로 편성해달라는게 정부와 새누리당의 태도"라며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청문회에 나오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국회 일정을 엉망으로 만들며 뒤에 숨을 이유가 없으며, 여당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국회 일정에 협력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전 경제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은 이에 대해 특정인을 향한 정치공세라고 반대하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6.8.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 회의에서 "기재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상임위 차원의 현안청문회인데 야당은 이를 국감형 청문회, 정치공세형 청문회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두 청문회가 중복으로 증인을 부르려 하는 것은 합의사항 위반이며, 따로국밥 청문회를 하기로 해놓고 짬뽕 청문회를 하자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가 선 추경, 후 청문회에 합의하고 22일 추경을 처리한 후 23일부터 기재위와 정무위가 각 이틀씩 청문회를 하기로 했다"며 "야당은 국민 앞에 서명한 합의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추경 처리의 발목과 손목을 다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아는 이날 정무위 3당 간사단 회의를 갖고 다시 의견 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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