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탈당·하야·탄핵 말하는 분, 자격있는지 묻고싶다"

[the300]與지도부, 비박계 질타와 대야 공세 이어가

고석용 기자 l 2016.11.14 10:06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에 정진석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2016.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원진·이장우·최연혜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 친박(친 박근혜)계 지도부가 14일 이정현 대표가 전날 제시한 조기 전당대회 등 수습안에 맞춰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를 질타하고 대야 공세에 열을 올렸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먼저 "대통령에 대한 탈당, 하야, 탄핵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진정 대통령 탈당과 하야 탈당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따져묻고 싶다"면서 비박계를 비판했다.

그는 "당을 쇄신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자기 스스로의 반성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분명하게 대통령의 탈당과 반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여야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은 적극적으로 국가위기를 수습하고 경제위기·안보문제 포함 정치적 모든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며 여당 내 대선 주자들을 간접적으로 질타했다.

최연혜 최고위원 역시 "무엇보다 우리 당부터 단합해야 한다"면서 "지도부가 당에 쇄신과 단합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만큼, 각자 목소리를 중단하고 다내 화합과 수습의 길을 찾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거대 야권은 정략에만 몰두해 식물국회를 주도한다"며 정국 혼란 책임을 야당에 미뤘다.

조 최고위원은 "국정의 한 축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공동추천이 아닌 야당 추천 총리를 받아야 할 시점"이라고 일부 양보하면서 야당에 책임총리 선출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야당이)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비합리적인 판단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거대 야권이 정략에만 몰두했다"면서 "바람잡는 식으로 수용 어려운 조건을 한 번씩 던지는 방식으로 정국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략과 무한대치로 치달아서는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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