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주류 황영철 "朴퇴진 결정, 탄핵 입장 심각히 논의해야"

[the300]대통령 담화 직후 발언…"국회 역할 중요해 졌다"

김세관 기자 l 2016.11.29 15:10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10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당 소속 의원 50명의 서명을 받아 의총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2016.10.31/뉴스1

새누리당 비주류계로서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해 온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담화와 관련, "많은 고민이 있다. (담화 이후) 어떤 판단을 내릴지 어렵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후 대통령 담화 발표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국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거국내각 구성 논의가 빨리 시작돼야겠다고 본다.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총리를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런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탄핵일정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결정을 국회가 빨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직히 많은 고민이 있다. 어떤 판단을 내릴지 당장 어렵다"며 "빠른 시간 내에 (향후 국회 일정이) 결정되면 대통령이 내린 결단을 이행하고 국민에게 안심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당리당략이나 대권주자 이해에 막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면 국회가 오히려 더 지탄받을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국회 하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심도 있는 논의들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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