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새 사람·새 형태로 1월 창당…반성없는 친박 엽기적"

[the300](상보)"4차산업혁명 기술로 순식간에 정책토론·집계 가능"

김성휘 기자 l 2016.12.13 15:48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따복경기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따복경기어린이집은 저렴한 보육료로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2017년까지 시·군과 연계해 8개로 확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2016.12.6/뉴스1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월 창당을 공식화하며 보수진영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같은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보수신당 창당 추진을 선언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남 지사는 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1월에는 저희가 창당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차산업혁명 기술로 순식간에 국민의 의견을 집계, 반영하고 토론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새 정당이 새로운 플랫폼을 지닐 것도 예고했다.

남 지사는 "예를 들면 돈도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기술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로는 사실 이러한 법적인, 기술적인 건 다 돌파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형태, 새로운 사람, 새로운 방향을 놓고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신당에 대해선 "김 전 대표와 전화통화만 했다. (신당을) 준비 중인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손을 잡을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무언가 다른 것을 추구하려면 첫 번째로 철저한 자기반성과 고백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며 "비박계든 친박계든 탈당파든 모두 새누리당(출신)이기 때문에 국민이 보기엔 다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제3지대'와 연대하는 방안에는 "지금 당장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친박계에는 "엽기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예전에는 가장 책임 있고 잘못한 사람이 물러나고 국민께 잘못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친박계가) '우리가 무슨 잘못이냐, 너희는 잘못이 없느냐'라고 나온다"며 "반성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고 새로운 출발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최순실 게이트 파문 속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계를 비판하며 지난달 22일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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