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무성·유승민 쫓아낼까…윤리위 친박 8명 충원

[the300]15명 중 10명이면 의결, 朴 대통령 징계에도 제동

김성휘 기자 l 2016.12.13 16:25
이진곤 새누리당 윤리위원장(가운데)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윤리위원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당 윤리위는 비주류 의원들이 제기한 박 대통령 징계안과 관련해 윤리위원 간 의견을 교환한다. 2016.11.28/뉴스1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에 13일 친박계 원내외 인사가 대폭 충원됐다. 윤리위가 소속 의원에 대한 출당을 결정할 수 있으므로 친박계가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 대한 출당 작업에 착수했단 관측이다.

박맹우 당 사무총장은 "어제 최고위에서 윤리위원 8명을 추가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새 윤리위원은 이우현, 박대출, 곽상도, 이양수 의원과 외부 인사 4인(최홍규, 우종철, 이재모, 강성호) 등 8명이다. 기존 7명에 더해 15명이 됐다.

윤리위는 당헌·당규상 2/3, 15명중 10명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새 위원 8명이 단일대오로 움직이고 기존 위원 중 2표만 확보하면 친박계가 원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김무성 전 대표를 출당시킬 수도 있다. 

친박계 윤리위 충원은 기존 윤리위가 박근혜 대통령 징계에 착수하자 이에 제동을 거는 의미도 있다. 전날 윤리위는 박 대통령을 징계하기로 하고, 20일 징계수위를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윤리위는 이진곤 위원장, 현역의원인 정운천 부위원장, 심재철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심재철 국회부의장과 동명이인), 김용하 순천향대 금용보험학과 교수, 손지애 전 아리랑TV 사장,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임진석 변호사 등 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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