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비박 정치보복 이해 못 해…최순실 그림자도 못봤다"

[the300]"비박이 당 차지하면 대한민국 정치보복의 나라 될 것…최순실, 그림자도 못 봐"

고석용 기자 l 2016.12.13 16:26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계가 출범 시킨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은 창립 선언문에서 "위기 앞에 국민과 당을 분열시키는 배신의 정치, 분열의 행태를 타파하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완전히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16.1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비박(비박근혜)계의 탄핵 주도와 비상시국회의 모임 등을 두고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있는 최순실씨와 관련해서는 "그림자를 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친박 주도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혁통)'출범식에 참석해 비박계를 향해 "당시에는 하늘에서 내려주던 사람이다하고 칭찬하던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침을 뱉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4월 퇴진 6월 당론으로 결정하는 날 정진석 원내대표에게도 전화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전화해 당론으로 하자고 해서 당론으로 결정했다. 그러던 사람들(비박)이 하루이틀 있다가 당장 탄핵하는 데 앞장서서 오늘날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는 (박근혜 대통령을) 하늘이 내려준 인물이라 하고, 최태민씨가 박근혜 후보의 처남도 형님도 아니라고 변호하던 사람들이 별안간에 앞장서서 그렇게(탄핵을) 하는 것은 정치보복"이라며 "그분들이 당을 차지하고 대권을 차지할 경우 이 나라는 정치보복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나를 포함해 8명을 최순실의 남자라고 말하는데 나는 정치권에서 한 명의 국회의원들도 최순실하고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사람도 없고 그림자를 본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저 서청원도 보지 못했다. 만약 최순실과 요만큼이라도 뭐가 있었다면 검찰이 감옥에 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어려울 때 남을 죽이고 내가 살려고 하는 사람은 오래 못 간다"면서 "여러분의 임기는 앞으로 3년 반이나 남았다. 흔들리지 말자. 남은 사람들이 앞을 내다보고 보수의 가치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대한민국이 굴러가도 굴러간다"며 친박계의 단합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혁통에는 서 의원 외에도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조원진 이장우 김진태 의원 등 30여명의 친박계 현역 의원과 30여명의 원외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