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출범, "배신의 정치는 가라"

[the300]"배신·분열 정치 타파해야…재창당 수준의 보수정당 만들겠다"

고석용 기자 l 2016.12.13 17:07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 출범식에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새누리당 친박계가 출범 시킨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은 창립 선언문에서 "위기 앞에 국민과 당을 분열시키는 배신의 정치, 분열의 행태를 타파하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완전히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16.1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친박(친 박근혜)계 주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혁통)'이 13일 출범식을 열고 배신과 분열의 정치를 타파하고 보수세력의 정권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선동과 대중 인기영합주의적 노선을 비판하고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헌법을 고치는데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비박(비 박근혜)계가 '최순실의 남자'로 규정한 조원진, 이장우,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김진태 등 친박계 의원 30여명과 이인제 전 의원을 포함한 원외인사 30여명 등 총 6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혁통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다짐했다.

혁통은 창립선언문에서 "위기 앞에 국민과 당을 분열시키는 배신의 정치, 분열의 정치를 타파하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원이 주인이 되는 재창당 수준의 완전히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겠다"며 "보수 간 대연합을 실현하고 보수세력을 통한 정권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한민국 정통 보수세력으로서 헌법과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국민들을 선동하거나 대중 인기영합주의적 노선을 지양하고 국가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다시 일어서는 기틀을 마련하고 예측가능한 희망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또 "5년 단임제의 제왕적 대통령제에서의 구조적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정치적 이해를 배제하고 국가와 국민만을 위한 국가개조 개헌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혁통은 이인제 전 의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정갑윤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이 전 의원은 "보수 세력의 깃발은 더 선명해야하고, 보수세력 대변 정당은 더 크고 강건해져야 한다"며 "동지들이 당 앞에 무한책임진다는 각오를 다지고 다시 힘을모아서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보수의 가치를 더 선명하게 세우자"고 말했다.

아울러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도 혁통 출범식에 참석해 비박계를 향해 "그분들이 당을 차지하고 대권을 차지할 경우 이 나라는 정치보복의 나라가 될 것"이라 비판하며 참석한 친박계를 향해 "남은 사람들이 앞을 내다보고 보수의 가치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대한민국이 굴러가도 굴러간다"며 단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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