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친박 행태 보면서 탈당결심…새누리에서 보수혁명 불가능"
[the300](상보)정우택 겨냥 "정치를 좀 진심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
고석용 최경민 기자 l 2016.12.21 10:13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주류 의원 긴급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016.12.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박계 31명과 탈당을 결의한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이 "일요일·월요일·화요일, 친박들의 행태와 진심을 보면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비박계 회동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늘 탈당은 최종카드라고 생각했었다. 마지막까지 노력했고 고민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자신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삼을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어제 의총에서 있었던 모든 대화를 듣고 나서는 그럴 가능성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를 겨냥해서는 "정치를 좀 진심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보수의 개혁, 보수의 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혁명을 해보고자 끝까지 노력했다"면서도 "새누리당 안에서 보수혁명을 통한 정치혁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 평소에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신념을 갖고 정치를 해왔다"며 "그래서 늘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를 얘기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을 줄 수 있고, 저희들 자식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는 보수를 만들기 위해 이런 결심(탈당)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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