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통령 탄핵 진행중, 국회 역할 중요하다"

[the300]

김민우 기자 l 2017.01.20 10:34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해 정세균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대통령 탄핵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주 동안 지방을 다니면서 민생투어를 했는데 국민들이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많이 어려워하고 걱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의회민주주의를 믿는 사람”이라며 “국회는 민생을 직접 듣는 기관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국회가 정부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정부를 돕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1월, 2월에도 문을 열어 난국을 수습하는데 역할을 해야 겠는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정 의장이 최근 아시아·태평양 의회 포럼에 참석하는 등 의원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의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국회도 내년이면 70년이 된다. 의원외교의 역사도 70년이라고 보면 상당히 성숙할 때가 된 것"이라며 "의원외교가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오셔서 보시면 민생이 어렵고 외교·안보 (어느것 하나) 편한 것이 없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많은 경험을 했으니 그런 자산을 국민들을 위해 잘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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