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AESA 레이더 첫 시제품 공개...'국내 독자개발 맞나' 논란

[the300]KF-X 탑재할 AESA 레이더, 육·해·공상 최소 1m 크기 물체 식별 가능

오세중 기자 l 2017.07.13 19:34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한화시스템 용인 레이더연구소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사업(KF-X) AESA 레이더 입증시제 공개행사에서 레이더 개발센터 연구원들이 근접전계 챔버 내 AESA 레이더를 살펴보고 있다. AESA레이더는 표적에 대한 방위, 거리, 고도 등의 3차원 정보 획득과 동시에 탐색, 추적, 전자전 기능 수행, 미사일 유도 등을 한 대의 레이더로 가능하게 해 최신 군사무기의 핵심요소로 불린다./사진=뉴스1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에 탑재할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는 한화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AESA 레이더 해외 도입 논란을 잠재우고, 국산 개발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13일 용인시 한화레이더연구소에서 현재까지 개발하고 성능 검증을 마친 하드웨어 일부인 '입증시제'를 전격 공개했다.

입증시제란 KF-X에 탑재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이 가능한 지를 검토하기 위해 만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 등을 단계별로 검증하는 과정이다. 이 같은 입증시제를 토대로 KF-X 기체 앞부분에 실제로 장착하는 '탑재 시제'가 개발되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입증 시제는 AESA 레이더 하드웨어 중에서도 안테나와 전원공급장치로 구성됐다. 안테나는 송수신모듈(TRM) 1000개급으로, 최근 1차 성능 점검을 마쳤다.

이날 한화연구소는 AESA 하드웨어 시제품을 이용 최대 120도 탐지각도 범위 내에서 탐지 전파를 방출하는 시험을 선보였다. 이 전파를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3차원 지도를 실시간으로 조종사에게 전송했고, 이걸 토대로 조종사는 미사일 발사의 타격 정확도를 높이게 된다.

특히 이날 공개된 AESA 레이더는 육·해·공상의 최소 1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이 가능한 기술력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의 최신형 전투기들은 거의 예외없이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우리 군도 KF-X에 탑재하기 위해 AESA 레이더 독자개발을 추진중이다.

방사청은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약 3600억원을 투자해 AESA 레이더를 개발, KF-X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ASEA 레이더 개발은 △KF-X 탑제시제 △HW 입증시제 △시험개발Ⅰ△시험개발Ⅱ 4가지 사업을 병행·교차 추진중이다.

정광선 방위사업청 KF-X 사업단장은 "ADD는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응용연구를 통해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기본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항공기 탑재용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1차 시험개발 사업을 진행해 일부 공대공 및 공대지 기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항공기 탑재용 AESA 레이더 국내 개발 역량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현재 AESA 레이더의 안테나와 전원공급장치는 방산기업 한화에서 국내 자체 제작을 완료했다. 그러나 처리장치과 송수신장치 및 시험비행기를 보유하지 않아 이스라엘 엘타사와 방사청이 400억원대의 계약을 체결해 성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두고 KF-X 탑재시제 개발까지 해외 방산업체의 도움을 받는 상황에서 스스로 '국내 독자 개발'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이에 대해 "4가지 사업은 우리 AESA 레이더를 만들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각 사업의 필요 기술 등은 기술협력 받지만 KF-X 탑재시제는 해외업체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