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정부지원, 조건부 찬성 56% vs 반대 30%-리얼미터

[the300]모든 지역·연령서 '조건부 지원' 우세…한국당 지지층·보수층 '지원 반대'

이건희 기자 l 2018.02.22 09:30
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한국GM 군산공장 정문. 한국GM은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사진=심재현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GM이 타당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시해야 정부의 공적자금·세금감면 지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22일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정부의 한국GM에 대한 공적자금·세금감면 지원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을 지난 21일 조사한 결과 'GM이 타당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시할 때에만 정부 지원에 찬성한다'는 '조건부 지원' 의견이 55.5%로 나타났다.

'외국계 기업에 국민 세금을 지원해선 안 된다'는 '지원 반대' 의견은 29.8%로 조사됐다. '대규모 실업을 방지 하기 위해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 없이 지원' 의견은 6.4%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8.3%로 나왔다.

조사 결과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조건부 지원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서울(59.7%) △경기·인천(58.8%) △부산·경남(57.4%) △대전·충청·세종(56.8%) 에서 조건부 지원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선 '조건부 지원' 의견이 46.4%로 집계돼 33.7%를 얻은 지원 반대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공장이 위치한 광주·전라에서도 조건부 지원이 42.6%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원 반대 의견도 36.8%로 나와 전국에서 반대 의견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65.0%)와 20대(61.0%) △40대(59.6%) △50대(53.7%) △60대 이상(43.0%) 순으로 조건부 지원 의견이 절반을 넘거나 다른 의견에 대비해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는 조건부 지원 의견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67.0%) 바른미래당(60.3%) 정의당(58.0%) 무당층(52.2%)에서 조건부 지원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지원 반대 47.5%, 조건부 지원 34.2%)에서는 지원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5.4%)과 중도층(62.3%)에서 조건부 지원 의견이 60%를 넘겼다. 보수층(지원 반대 48.5%, 조건부 지원 40.8%)에서는 지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조사 개요=지난 21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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