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60%대 중반 유지…민주 50%-리얼미터

[the300]靑·與·野 모두 보합세…진보·보수 대립에 지지율 교착

백지수 기자 l 2018.03.05 09:35

문재인 대통령 취임 43주차 지지율이 60%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여당을 비롯한 각 정당 지지율도 전 주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6~28일과 지난 2일 4일 동안 조사해 5일 집계한 문 대통령의 취임 43주차(2월4주차) 주간 지지율이 66.5%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0.8%포인트 오르며 오차범위 이내에서 횡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부정 평가율은 29.3%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하며 보합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진보층과 충청권, 호남, 경기·인천 등에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구·경북(TK)과 보수층에서는 하락해 3주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TK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 주 대비 7.9%포인트 내리며 48.6%에 그쳤다. 이 지역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52.7%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도 부정 평가 응답률이 59.9%로 지지율(35.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보합 이유=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기간 문 대통령 지지율이 보합한 이유를 진보·보수 이념 성향을 띤 여론이 서로 격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 초반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징역 30년 구형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대북 특사 파견 등에 반발 심리가 맞섰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변동 폭이 작았지만 일간 지지율은 등락 변화가 심했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어진 지난달 26일에는 문 대통령 일간 지지율이 직전 조사일인 같은 달 23일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68.2%를 기록했다. 반면 이튿날 오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부의 구형이 발표되자 그 다음날인 같은 달 28일 문 대통령 일간 지지율이 62.7%까지 하락했다. 반면 대북 특사 파견과 관련해 한미 정상간 통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에는 64.9%로 대통령 일간 지지율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얼미터

◇정당 지지율=진보·보수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이번 조사 기간 각 정당 지지율도 전 주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모든 정당이 오차범위 이내인 1%포인트 미만 변동 폭을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 주 대비 0.7%포인트 오른 50%를 기록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0.4%포인트 오른 19.7%를 나타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해 6.8%로 나타났다. 정의당 지지율은 0.7%포인트 내린 4.5%에 그쳤다. 민주평화당은 전 주와 마찬가지인 3% 지지율로 조사됐다.


◇조사 개요=지난달 26~28일과 지난 2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조사한 2월4주차(문 대통령 취임 43주차) 주간 집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8619명에게 접촉해 최종 2003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5.2%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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