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육감 12명 모두 당선…현직 프리미엄이 뭐길래

[the300][6·13 지방선거]유일한 현직 보수 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도 당선

조준영 인턴기자 l 2018.06.14 09:23
6·13 경기도교육감에서 재선에 도전한 이재정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13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차려진 선거 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웃고 있다. 2018.6.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3일 치뤄진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현직 교육감 12명 모두 당선됐다. 이 중 11명은 조희연(서울), 이재정(경기) 등 진보성향 후보였다. 대전에서 당선된 설동호 후보가 유일하게 보수로 분류된다. 

총 17개 선거구에서 펼쳐진 이번 교육감선거 결과는 14대 3. 진보성향 교육감의 압승이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한 14개 지역은 모두 진보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 성향 후보는 대구·대전·경북 세 곳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했다.

이번 선거에선 현직 교육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현직 진보 교육감은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이청연 전 인천시교육감과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을 제외한 전원이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교육감 선거에서 현직 후보가 유리하다는 '현직 프리미엄'도 재확인됐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다. 특정 정당이 표시되지 않는 교육감 선거에선 후보자 정보가 부족해 흔히 '깜깜이 선거'로 불린다. 결국 인지도에서 앞서는 현직 후보가 유리하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외고·자사고 폐지 같은 정책 차이도 관심을 끌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진보 교육감에 유리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선거결과로 재선·3선의 경험을 갖춘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현장에 나서면서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은 한층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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