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與승률…광역 82%·기초 67%·국회의원 92%

[the300]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 '압승'…17곳 교육감 중 '진보' 14곳

이건희 기자 l 2018.06.14 17:49

14일 최종 마무리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의 주요 분야 승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전 최종 발표한 개표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압승을 거뒀다.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했다. 

17명의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는 시·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은 82%의 승률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서울(박원순)·경기(이재명)·인천(박남춘)과 부산(오거돈)·울산(송철호)·경남(김경수), 대전(허태정)·충남(양승조)·충북(이시종)·세종(이춘희), 광주(이용섭)·전남(김영록)·전북(송하진), 그리고 강원(최문순)을 모두 휩쓸며 14명의 시도지사를 배출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권영진)·경북(이철우) 2곳을 얻었고 남은 1곳(제주)은 무소속 후보(원희룡)의 몫이었다.

각 구청장·시장·군수 등 226명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2/3 이상을 차지했다. 226곳 중 151곳에서 승리, 67%의 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당은 53명의 기초단체장을 내는데 그쳤다. 민주평화당에서 5명, 무소속에서 17명이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됐다.

12석을 놓고 경쟁해 ‘미니 총선’이라 불린 국회의원 재보선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무려 11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승률로 보면 92%다. 남은 1석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김천인데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국회 내 의석수에도 변동이 생겼다. 민주당의 의석수는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어났다. 113석으로 숫자를 늘리는데 그친 한국당과 차이를 벌리며 원내1당 지위를 공고히 했다. 민주당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평화당(14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 무소속 의석수까지 합치면 국회 과반인 150석을 넘길 수 있다. 이에 민주당이 향후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 정국 주도권 확보 측면에서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방의회를 구성할 광역·기초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압승했다. 이번 광역의원 선거에서 선출된 824명(비례대표 포함)의 광역의원 중 647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기초의원 선거에선 2541명의 기초의원 중 민주당 소속 당선인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1386명이었다.

한편 소속 정당과 기호 없이 선출하는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에선 ‘진보’ 성향 후보들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7명 중에 14명의 당선자들이 진보 성향을 드러냈다. 보수 성향 교육감은 2곳(대구·경북)에서, 중도 성향의 교육감은 1곳(대전)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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