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노이]"김정은 사진찍지 말것"…야경투어 관심집중
[the300]김정은 오전 6시~오후 2시 입성 유력…멜리아 호텔 삼엄…
하노이(베트남)=최경민 기자 l 2019.02.26 08:06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로 유력한 베트남 하노이 멜라이 호텔 주변에서 베트남 군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의 중국 인접 도시 동당에 도착한다. 동당역에서 승용차로 갈아 탄 후 하노이로 움직일 예정이다.
동당에서 하노이로 오는 국도 1호선의 차량 전면통제 시간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은 오전 6시~오후2시 사이에 이동을 할 게 유력하다. 현지에서는 오전 8시 전후에 김 위원장의 기차가 동당역에 도착하는 게 거론되는 중이다.
김 위원장이 묵을 하노이 멜리아 호텔도 준비를 완료했다. 김 위원장 경호원 100여명은 앞서 24일 이곳에 도착, 21층에 짐을 풀었다. 김 위원장은 22층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 위원장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약 70분 동안 이 호텔을 꼼꼼하게 점검하기도 했다.
호텔 안팎으론 경호인력이 전날보다 추가로 배치됐다. 총든 군인도 목격됐다. 잿빛 폭탄물탐지견 두 마리도 눈에 띄었다. 호텔 안은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 보안 검색대도 설치됐다. 그 옆엔 "그들(북한 측 관계자)이 우리 호텔에 투숙할 때, 공공장소에서 사진을 찍지 말것"이라는 경고문구가 적혀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27~28일) 이후 하루 이틀 더 머물 게 유력하다. 호텔 관계자는 "내일(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로비 식당과 1층 바만 이용할 수 있다"며 "고층 라운지바는 전면 폐쇄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60시간 넘게 기차를 타고 평양에서 베트남까지 온 만큼 휴식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동당에서 하노이까지도 고속도로가 아닌 2차선 국도 여서 오는 길이 마냥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날 밤 김 위원장이 베트남 '야경투어'에 나설지 여부가 관건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회담 전날 밤 마리나베이샌즈 등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명소를 찾아 개혁·개방의 의지를 보였었다.
김 위원장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는 경남건설의 랜드마크72, 하노이롯데센터 등이 거론된다. 베트남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들이고, 공교롭게도 모두 한국의 투자를 받은 곳이다. 쌍용건설이 만들었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 이어 이들 건물을 찾는다면 두 번 연속 한국과 관련된 명소를 방문한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하노이 시내에는 서호 주변이 관광명소로 이름높다. 할아버지 김일성이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주석과 함께 걸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 묘역을 찾아 참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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