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노이]김정은효과? 하노이 멜리아호텔 급부상

[the300]기차역·국제공항 인접…하노이 최대 회의공간, 보안성도 뛰어나

이원광 기자, 하노이(베트남)=권다희 기자 l 2019.02.26 12:0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부터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멜리아 호텔이 베트남을 대표하는 국제 이벤트 장소로 주목된다. 접근성은 물론 보안성을 극대화한 공간 구성으로 해외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은다. 

멜리아 호텔은 1999년 설립된 5성급 호텔로 2012년 리모델링을 통해 편의 시설 등을 강화했다. 베트남 하노이 기차역과 약 2km,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약 27km 거리에 위치해 해외 방문객들도 접근이 용이하다.

멜리아 호텔은 하노이 최대 규모의 회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랜드볼룸'은 1007㎡(약 300평) 규모의 회의 공간으로 1200명을 수용하는 좌석형 회의를 열 수 있다. 800명 규모의 연회도 가능하다. 볼룸은 대형 로비를 거쳐 3개 별실로 연결된다.

또 '탕롱볼룸'은 보완이 필요한 이벤트에 적합하다. 4개의 전용 엘리베이터로만 접근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540명의 좌석형 회의가 가능하며 연회 행사 시 360명 수용이 가능하다.

멜리아 호텔은 또 '더레벨스위트' 등 프리미엄급 객실도 갖추고 있다. 더레벨스위트는 김 위원장 숙소로 유력시된다. 현재 더레벨스위트 등이 위치한 호텔 17~22층은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더레벨스위트는 개인 사생활 보호는 물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공간이다. 거실에선 방문객을 맞이하거나 TV를 통해 위성 채널을 시청 가능하다. 침실에는 킹사이즈 침대가 비치됐으며 귀중품을 보관할 금고와 책상 등이 마련됐다.

해당 호텔에 김 위원장이 머무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텔 인근은 삼엄한 통제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부터 베트남 당국은 호텔 앞 도로 약 100m에 펜스를 치고 취재진 등의 통제를 전면 제한했다. 무장한 군경들은 취재진이 펜스 가까이 다가와 촬영을 하면 저지하면서 물러설 것을 요구했다.

기존 투숙객들은 확인 후 호텔 직원의 인솔 하에 출입이 가능하지만 그 외엔 전면 통제된다. 이 구역 내 다른 호텔 직원들이 투숙객을 인솔하기 위해 펜스 근처에 안내문을 들고 서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앞서 멜리아 호텔에 미국 기자단 프레스센터가 차려지면 김 위원장과 미국 기자단이 마주칠 가능성도 있는 걸로 거론됐다. 단 이날 오전 현재 미국 프레스센터는 별도 장소에 준비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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