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세계최고 5G 생태계 조성..한국이 하면 세계표준"

[the300](상보)"4세대 결코 안 빨라..5G, 통신-경제-혁신의 고속도로"

김성휘 기자 l 2019.04.08 11:02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하여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2026년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개 창출, 730억불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5G 혁신전략 발표회에 참석,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데 대해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며 "세계 최초의 의미는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04.04. photo1006@newsis.com / 사진=전신

문 대통령은 "4세대 이동통신은 ‘아직까지는’ 빠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결코 빠르지 않게 된다"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공장을 비롯해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는 분야는 앞으로 급속도로 늘어나 기존 통신망으로는 과부하가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가 많아질수록 더 넓은 길이 필요한 것처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이동통신망도 더 넓고 빠른 길이 필요하다"며 "넓고, 체증 없는 ‘통신 고속도로’가 바로 5G"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에서도 5G는 고속도로로 비견될 수 있다"며 "산업화 시대, 고속도로가 우리 경제의 대동맥이 되어주었듯,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빠르게 전송하고(초고속), 실시간으로(초저지연) 모든 것을 연결하는(초연결) 5G 이동통신이 우리 산업과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5G는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인프라"라며 혁신성장을 촉진, 자극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G가 각 산업 분야에 융합되면, 정보통신 산업을 넘어 자동차, 드론, 로봇, 지능형 CCTV를 비롯한 제조업과 벤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산업 전체의 혁신을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6년이면 세계 5G 시장 규모는 1161조 원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529조 원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큰 대규모 미래시장이 창출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5G에 기반한 신산업 생태계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 국가적으로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5G 시대의 장점에 대해 "의료, 교육, 교통, 재난 관리 분야는 5G 기술과 서비스가 가장 먼저 보급될 곳으로 꼽힌다"며 "이동 중인 구급차 안의 환자를 의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운행 중 생기는 돌발상황이나 장애물에 즉각적으로 대처하여 더욱 빠르고 안전한 이동, 교통혼잡 감소, 에너지 절감이 가능해진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어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세 번째 문을 열었다"며 "세계는 이미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고 우리가 한걸음 앞섰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최고 5G 환경 구축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30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5G 전국망을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하고,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지능형 CCTV,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공공 분야에서 먼저 5G를 도입․활용하고, 과감하게 실증사업과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망구축에 세제 혜택을 주고, 세계적 수준의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위해 '5G-팩토리' 1000개 구축 지원, 정보보호와 보안 관련 연구개발, 규제혁신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 360도 중계, 작년 4.27 남북정상회담 때 프레스센터에서 사용된 '스마트월'처럼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대통령부터 나서서 우리의 앞선 기술을 홍보하겠다"며 △중저가 요금제가 나오도록 사업자와 협력하고 △취약계층 요금 감면, △병사 전용요금제 등 특화요금제 도입, △저소득층 무료 교육콘텐츠 이용 △장애인·노인의 생활편의기술 개발 지원 등 통신 복지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왔다"며 "이제는 세계적인 혁신을 이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G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되는 시대"라며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말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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