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열두척 배로 나라 지킨 전남, 강인한 정신 발휘하길"(상보)

[the300]지역경제투어 10회째 전남행 "新에너지·백신·드론 선도 지원"

김성휘 기자 l 2019.07.12 17:16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 보고회의에서 국민의례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2019.07.09.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의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전남이 아름다운 대한민국,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비전선포식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가 전라도 정도(행정구역 결정) 1000년, 올해 새로운 1000년이 시작된다며 "전남은 그 넉넉하며 강인한 정신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서린 곳"이라며 임진왜란·정유재란의 열두척 배를 강조했다. 열두 척은 충무공 이순신이 백의종군 후, 명량 해전을 앞두고 선조에게 장계를 올린 조선수군 군함 숫자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도전정신과 강인함, 의로운 기개는 천년을 흘러 굳건하게 자리 잡은 전남인의 자긍심이며 저력"이라며 "(그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전남은 섬, 해양, 하늘, 바람, 천연자원 등 전남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전남’을 향한 원대한 비전을 발표한다"며 "블루 이코노미가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에너지, 관광, 바이오, 드론과 e모빌리티, 은퇴 없는 건강도시라는 5가지 프로젝트 중심의 블루 이코노미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남은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국 1위로 에너지신산업을 이끌고 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일사량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통 에너지원뿐만 아니라 신에너지원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에너지밸리로 특화시키고, 에너지밸리가 차세대 에너지신산업의 거점으로서 성장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드론과 미래차는 우리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중 하나"라며 "고흥에 드론을 비롯한 무인기 국가종합성능시험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와 드론을 중심으로 고흥과 전남이 항공우주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전남은 480억 원 규모의 초소형 전기차 실증사업을 유치해 미래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며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미래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 헬스 산업은 혁신성장의 3대 선도산업"이라며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 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남 역시 백신산업 인프라 확충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과 전남의 바이오산업 비전을 연계해 국민 건강 100세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남이 화순 백신산업특구를 기반으로 장흥, 장성, 완도 등 의료와 자연치유환경을 연계하는 의료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을 주목하고 "2021년 화순 백신 위탁생산시설이 완공되면 백신 공정개발, 임상시험용 시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혜의 관광자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 유적지를 포함한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과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을 지원해 전남 관광 6000만 시대를 여는데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전남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겠다"며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과 공항 발전, 무안공항 경유 호남고속철 완공, 호남고속철과 경전선(경상-전라선) 연계 등을 약속했다.

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결정한 한전공대 설립 관련 "예정대로 2022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관심 갖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을 시작으로 무안국제공항을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거점 관문공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남 방문은 문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 열 번째 일정이다. 전국경제투어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는 취지다. 광역단체별 경제 거점을 방문하되 각각에 맞는 산업분야 하나씩 골라 정부 비전을 제시하는 일정이다.

지난해 10월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을 시작으로 11월8일(경북), 12월13일(경남) 진행했다. 올해 1월17일(울산)과 24일(대전), 2월13일(부산), 3월22일(대구), 4월26일(강원)도 진행했다. 5월22일 충북 청주 오송(바이오) 방문은 아홉번째, 올들어 여섯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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