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은혜·김현미 불출마설에 "사실무근" 즉각대응…왜?

[the300]'인위적 물갈이' 우려 해소, 내부 결속…유은혜 "지금 출마·불출마 결정할 시기 아냐"

이원광, 한지연 기자 l 2019.09.18 11:40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교육위원회 당정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총선 불출마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른바 ‘인위적 물갈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발빠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해식·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 기자들에게 “오늘 보도된 ‘유은혜·김현미 총선 불출마’ 관련 기사는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위적 세대 교체에 대한 우려를 초기 진화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중진 의원이나 ‘386 세대’에 대한 물갈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른바 ‘조국 정국’도 유 부총리와 김 장관 불출마설을 부추겼다. 인사청문회 기간 아내와 딸, 아들, 동생, 동생 전처 등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족이 야권 공세를 받은 상황에서 역량을 갖춘 전문가들이 장관직을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자 없이 장관직을 내놓고 총선에 나서는 것이 여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누구에게도 ‘출마하라’, ‘불출마하라’ 권유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것이 이해찬 대표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유 부총리 불출마설에 대해 “후임자가 구해진다면 출마할 생각도 있는 것 같다”며 “(불출마가) 확실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유 부총리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 “지금 출마나 불출마를 제가 결정해서 얘기할 시기도, 상황도 아니”라고 말하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일부 보도는) 제게 확인하지 않고 된 것”이라며 “제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거취 관련해선 임명권자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장관직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총선 출마나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386 물갈이 설’에 대해선 “확대 해석되지 않길 바란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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