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와 '설전' 논란에 고개숙인 김현종…"덕이 부족했다"
[the300]"의욕 앞서다 보니 마음의 여유 없었다…자신을 낮추겠다"
최경민 기자 l 2019.09.18 11:57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2019.08.28. pak7130@newsis.com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설전'으로 촉발된 외교안보라인 갈등 논란과 관련해 사과 의사를 밝혔다.
김 차장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외교안보라인 간의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글을 썼다.
이어 "소용돌이 치는 국제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며 "앞으로 자신을 더욱 낮추며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강경화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4월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던 바 있다.
대통령 순방 당시 외교부 작성 문건에 불만을 가진 김 차장이 외교부 직원을 몰아붙였고 강 장관이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고 제지한 걸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 차장은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라고 대꾸, 한동안 영어로 설전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후 외교부와 국가안보실 간 갈등 문제로 까지 논란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김 차장이 선제적으로 고개를 숙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청와대도 "기본적으로 외교부와 국가안보실 간에 서로 충돌을 하거나, 갈등이 심하지 않다"며 "일을 하다보면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단히 서로 의견이 달라서 같이 일할 수 없고 그런 상황은 전혀 아니다"며 "외교부는 안보실 없이, 안보실은 외교부 없이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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