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조국 정국 탈피 가속…민생·경제 국정 챙긴다

[the300]14일 수보회의·18일 외교 리셉션 등

김성휘 기자 l 2019.10.13 06:30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10.10. 【아산=뉴시스】 박영태 기자 =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4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등 현안을 점검한다. 지난 12일까지 광화문과 서초동 등에서 열린 '조국 지지-검찰 개혁'과 '조국 반대' 집회를 뒤로하고 정상적인 국정에 중심을 잡는다는 기조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4일 수보회의에 이어 18일 청와대로 주한 외교단을 초청, 리셉션을 갖는다. 민생과 외교를 아울러 챙겨야 할 국정을 챙긴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정국을 극복하고 정치적 혼란을 탈피하겠다는 메시지를 강화해 왔다. 

4일 주요 경제단체장과 오찬 간담회에 이어 8일 국무회의에서 민간의 활력 제고를 통한 역동적 경제 구축을 경제분야 목표로 제시했다. 10일 충남을 방문, 7월 이후 3개월만에 전국경제투어를 재개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을 찾아 삼성의 13조원짜리 투자계획을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손잡았다. 

청와대는 이처럼 조국 정국 말고도 국정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사건' 핵심인 윤중천씨과 관계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도 '노코멘트'를 통해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이) 검증되는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 여부, 어떤 부분이 검증됐는지 여부 등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얘기한 바가 없다. 알지도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에 이어 '윤석열'까지 이슈가 확대되는 것을 지양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물론 검찰이 앞서 청와대의 인사검증 과정을 거론한 데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측면도 있다. 검찰이 윤 총장 관련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다. '윤석열 검증'의 주체는 조국 장관(당시 민정수석)이다. 

청와대는 이처럼 조국-윤석열 논란이 국정 전반을 뒤덮는 것은 차단하는 한편 법무부-검찰의 개혁안 추진을 독려하고, 국회에서 검찰개혁 관련법을 조속히 처리하는 데 힘을 실을 계획이다. 검찰을 둘러싼 논란 역시 '정쟁'보다는 개혁으로 이어가고, 개혁 성과를 바탕으로 국정 전반의 동력을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10.10. 【아산=뉴시스】 박영태 기자 =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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