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미래차 비전발표 현대차 화성 연구소 고른 까닭

[the300]국내 최대규모 車 연구개발 시설..수소차도 앞장

김성휘 기자 l 2019.10.15 15:31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기 화성의 현대자동차 남양 연구소를 찾아 정부의 미래차산업 국가비전선포식에 참석했다. 남양연구소는 특정 기업의 사업장이기보다는 국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연구에서 최대규모이자 핵심시설이란 점에서 행사장으로 낙점됐다.

◇'날아다니는 차' 상상이 현실로?= 선포식은 '혁신을 이끄는 이동의 진화'를 주제로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차 이야기, 문 대통령 연설과 정부의 미래차산업 발전전략 발표,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 발표, ‘이동수단의 미래‘ 연설, 상생협력 협약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략은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이 맡았다.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차 이야기’에서는 마음을 알아주는 자동차, 날아다니는 차, 내 맘대로 블록자동차 등 어린이들이 각자 상상력으로 그린 미래자동차를 이야기했다.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현재 기술수준과 실현가능성 등에 대해 답변했다.

‘미래차산업 발전전략’ 발표에서는 산업부 장관이 ‘2030년 미래차산업 국가 로드맵’, 국토부 장관이 ’미래차 시대를 여는 신교통체계 구축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신재원 현대차 부사장이 '이동 수단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후 현대차그룹과 중소·중견·스타트업이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2건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선포식을 마친 뒤 현장에서는 정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 중인 수소 청소트럭과 현대자동차의 수출용 수소트럭을 최초 공개하는 시연도 이뤄졌다. 수소트럭은 내년 상반기부터 2025년까지 스위스에 1600대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은 차량이다. 

수소트럭은 적재하중 7톤짜리 화물용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 내년부터 본격 수출할 예정이다. 올해 1~8월 수소차(넥쏘) 수출이 전년 대비 378% 증가한 516대를 기록, 수소 승용차의 세계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트럭 분야도 수소차의 미래시장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1만3천 연구진에 文 "박수보낸다" 격려= 경기 화성시 현대차 기술연구소는 주행시험장, 디자인센터, 충돌시험장, 재료 연구동 등을 갖춘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연구소다. 현대차가 출시한 모든 전기·수소차가 이곳에서 개발됐다. 자율주행차도 개발중이다. 

문 대통령은 수출용 수소트럭, 수소 청소트럭 등 최신 기술개발 성과를 확인했다. 특히 미래차 연구에 매진하는 1만3000여명의 연구인력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도 비전 연설에서 "오늘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현장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역들과 함께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을 갖게 됐다"며 "현대차는 1997년부터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돌입하여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 대 돌파는 이곳 연구원들의 공이 크다"며 "대통령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