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현대차 방문 "국민 응원해주면 2030년 미래차 1등"(상보)

[the300]정부, 현대차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미래차 국가비전-3대 전략 발표

김성휘 기자 l 2019.10.15 15:55
【화성=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19.10.15.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기 화성의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찾아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미래차로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정부의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 세계 전기차·수소차 시장에 한국 점유율을 키우고, 독일이 2030년으로 제시한 자율주행차 완전 상용화를 국내에선 3년 빠른 2027년까지 해내겠다고 밝혔다. 미래차 분야 대기업-중소중견-벤처기업간 상생 생태계를 촉진해 기술발전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산업화를 일찍 시작한 나라들을 뒤쫓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고 그 결과 연간 자동차 생산 400만대,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미래차 시대에 동등한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됐다. 우리는 더이상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드디어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우리는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고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수출형 수소트럭 160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에 있어서도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래차의 핵심인 배터리, 반도체, IT 기술도 세계 최고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기준이 국제표준이 될 수 있는 시대가 결코 꿈이 아니다"며 "작년 2월 자율주행 수소차의 경부고속도로 시험주행에 시승했는데, 자동차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여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차선을 변경하는 것을 보며 우리의 자율주행 기술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이 행사장에 타고 온 대통령 전용차도 우리의 수소차 넥쏘"라며 "우리는 새로운 기술 시대를 선도할 만큼 준비되어 있고 열정이 있다.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신다면, 머지않아 미래차 1등 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신차 중 친환경차 33%..2027 완전 자율주행= 3대 전략으로는 첫째 "전기차·수소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리고,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 확대에 맞춰,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5000기를 설치하여 주유소보다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2030년까지 총 66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어디에서나 2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상용황에 대해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며 "목표 시기도 2030년에서 2027년, 3년 앞당겨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자율주행 여객물류 시범운행지구를 선정, 시범지구 내에서 운수사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차 생태계 구축에 대해선 "우리 기업들은 미래차 분야에 앞으로 10년간 60조 원을 투자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미래차 부품소재 기술개발과 실증에 2조2000억원을 투자, 기업의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의 자동차 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자동차 업계와 노조가 함께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는 일자리 상생협력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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