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D-7, 한일 만났지만…접점은 없었다

[the300]도쿄서 국장급협의…외교부 “일본 수출규제 철회 강력 요청”

최태범 기자 l 2019.11.15 17:15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6일 오후 타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2019.10.16. amin2@newsis.com


한국과 일본이 15일 도쿄에서 외교당국간 국장급 협의를 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일주일 앞둔 시점의 협의였지만 양측은 평행선만 달린 채 등을 돌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전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판결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일 외교당국간 국장급 협의는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 협의체는 지난해 말부터 1~2달에 한 번씩 정례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며 열리고 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오는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되는 지소미아 문제를 비롯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해법 등 갈등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다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의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김 국장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가 부당한 보복적 성격임을 지적하고 이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일본 측 반응에 대해선 “타키자키 국장은 일본 측 입장을 설명했다”며 짧게 소개했다.

외교부는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한 양측의 입장과 문제해결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일본 내 혐한 분위기와 관련해 우리 국민 및 재일동포의 보호와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일본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국장은 후쿠시마 원전 처리 오염수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엄중한 우려를 재차 상기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투명한 정보공유와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외교당국간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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