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상에 리선권"…교체설 첫 공식확인
[the300]
사진=공동취재단 |
북한이 외무상에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북미대화를 담당하는 외무성 수장 '교체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것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라디오 방송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밤 설 명절 계기 주북 외교단 연회 개최 소식을 보도하며 "외무상 리선권 동지를 비롯한 외무성 일꾼들이 여기에 참가했다"고 리선권의 임명을 전했다.
앞서 북한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됐다는 소식이 외교 소식통들을 통해 전해진 바 있으나, 북한 매체가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를 계기로 리용호 전 외무상, 리수용 전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을 해임했다. 이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은 문책성 인사로 해석됐다.
이후 이달 중순께 리선권이 외무상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외교가에 전해졌다. 이는 북미관계 교착 속에 외교라인을 재편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됐다.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대미 강경기조를 내세우며 대화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리선권은 2018년 당시 통일전선부장으로 북미대화 개시를 주도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핵심 측근이다. 군부 출신의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주로 대남업무를 맡아 왔으며, 대미 외교 경력 등은 알려진 바 없다. 2018년 남북 대화국면에서 조평통 위원장으로,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의 고위급회담 카운터파트였다.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는 말을 했다고 그 해 국감에서 전해지며 '막말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관장 회의가 열렸다면 리선권 외무상이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매해 한차례 정도 공관장 회의를 열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최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2015년 '대사회의'란 명칭의 회의 보도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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