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임시보호시설, 공무원 교육시설 검토"

[the300]

김평화, 권다희 기자 l 2020.01.28 18:34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교민 약 700명여명의 철수를 위해 30~31일 전세기 4편을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우한시와 인근 지역 주민들을 전세기에 태운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이용객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우한시와 인근 지역 주민들을 전세기에 태운다고 했는데. 인근지역은 어디까지인가. 
▶기본적으론 우한시 시내다. 멀지 않은 교통편이 그래도 이용가능한 그런 지역도 포함한다. 화북지방 전체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

-정확한 신청인원은.
▶예비 조사를 여러 번 했다. 숫자가 계속 늘어났다. 중국 의료시설 포화상태 등으로 인해 늘었다. 어제(27일) 밤에 총영사관에서 안내문을 뿌렸다. 700명 조금 모자르는 숫자였는데 오늘(20일) 아침 출근했더니 700명을 넘겼다.

-임시생활보호시설은 어디에 마련했나.
▶고심이 컸다. 그분들이 기본적으로 환자는 아니다. 그러나 위험지역에서 오신 분들이라 잠복기 중 국내에서 돌아다니면 안되기 때문에 따로 생활시설에서 보호한다. 

일반 국민 입장에선 우한에서 많은 숫자가 오면 시설에 있더라도 상당히 불안해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조건을 갖춘 시설들을 찾는 과정이다. 아마 중국 정부 승인이 난다면 30-31일 전세기를 투입해야 해 그 기간 중 정해야 할 거다. 기본적으론 공무원교육시설이 적합하지 않느냐 싶다.

-방역 대책은.
▶오시는 분들은 확진 환자가 아니라 격리는 없다. 우한에 계시는 분들, 재외국민 보호가 첫 순위다. 한번에 오시게 되면 국가 방역체계에도 상당히 어렵다. 리스크가 있는 분들이 한번에 와서 14일 내 (시설에) 계셨다 나가게 되면, 저희가 선제적 방역으로 할 수 있다고 본다. 

격리시설은 독립된 건물이어야 한다. 그 옆에 병원도 있어야 한다. 환자로 오는 게 아니다. 이상 반응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간다. 서울대 분당병원 등 다 준비돼 있다.

-탑승자 비용은 정부 부담인가. 
▶예산은 기본적으로 정부 예산에 이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것 책정해 놨다. 정규예산에 10억원이 책정돼 있다. 재외국민긴급지원용으로 전세기를 임차해야 하는데 이때 쓸 수 있는 돈이 10억원이다. 이 금액으로 충당이 가능하다고 실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탑승객 당 30만원을 입국 후 외교부 계좌로 입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어린아이는 요율이 다르다.

-어느 공항으로 입국하나.
▶정부가 염두에 둔 공항은 있다. 공항의 기본적 요구조건은 분명하다. 일반 승객들이 게이트로 들어오는데 철저히 분리된 공항에서 검역과 입국심사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공항을 선택하려고 한다. 밝히는 건 허락받지 못했다.

-중국 측 협의에 따라 30-31일 날짜 바뀔 수도 있다고 했는데 언제 확정되나.
▶중국이랑 계속 협의는 하고 있다. 생각보다 복잡하더라. 중국에 우리 말고 다른 국가도 요청이 있고 그런 이유들로 좀 늦춰진 거 같다. 저희가 지금 볼 땐 30-31일이면 중국 허락이 떨어질 것으로 전제해 준비하고 있다. 

-남은 교민은
▶상당 부분 커버된 걸로 생각한다. 혹시 연락을 제대로 못받은 분들이 있다면 상시소통을 해야 한다. 그 부분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한다. 만약 한명이라도 챙겨야 한다면 이번 전세기 투입으로 모시고 오면 대부분 될 거라고 일차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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