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합당' 발표 2시간 만에 손학규 '반대'…합의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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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l 2020.02.14 18:47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왼쪽부터),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박주선 의원실 앞에서 합당 합의문을 발표 후 손을 맞잡고 있다.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17일 합당하며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한다고 밝혔다. 2020.2.14/뉴스1 |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오는 17일 '민주통합당'을 당명으로 합당을 완료하기로 14일 합의했지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냈다.
각당의 추인 과정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돌발변수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손 대표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합당 합의문'이 발표된 지 2시간여만에 합당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손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3당 합당이 '호남정당의 부활'에 그칠 우려가 있다. 실용주의 중도개혁이라는 바른미래당의 정신과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며 "손 대표는 3당 합당 합의문에 동의한 바 없고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남 신당과의 선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미래세대와의 통합이 무산될 수 있다"며 "박지원 의원의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발언에 대해 당내 이견이 분분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과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합당 합의문에 서명했다. 통합당의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정했다.
통합당의 대표는 3개 정당의 대표가 공동대표 방식으로 맡는다. 통합당은 3개 정당의 대표가 공동대표 방식으로 맡는다.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 대안신당의 최경환 대표,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가 공동대표가 되는 셈이다.
각당의 추인이 끝나면 산술적으로 통합신당은 의원수 28명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한다. 각 당의 현재 의원수는 바른미래당 17명, 대안신당 7명, 민주평화당 4명이다. 탈당 가능성이 있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을 제외하더라도 교섭단체 유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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