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n번방 사건’ 가입자 전원 신상공개에 찬성

[the300]

유효송 기자 l 2020.03.25 09:30

온라인 메신저로 여성의 성 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에 영상물을 보기 위해 가입한 사람 전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n번방 사건'과 관련된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 응답이 82.0%(매우 찬성 58.0%, 찬성하는 편 24.0%), '반대' 응답은 11.0%(매우 반대3.5%,반대하는편7.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7.0%였다.

성별, 연령별, 이념성향과 같은 응답자 특성별로도 찬성이 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응답은 여성과 20대, 30대, 진보층에서 전체 평균보다 많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87.0%, 남성의 76.9%가 찬성한다고 답해 남녀간 10.1%p 차이가 났다. 남성의 16.1%와 50대의 16.0%가 반대한다고 응답해 타 응답자 특성과 비교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찬성' 응답은 여성(찬성 87.0% vs 반대 5.9%)과 20대(88.2% vs 7.8%), 30대(86.4 vs 10.8%), 진보 층(88.2% vs 6.1%)에서 평균보다 많았다. 남성(76.9% vs 16.1%)과 50대(75.8% vs 16.0%)에서 반대 응답이 타 집단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729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9%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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