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20석 확보' 작전 성공할듯…'27일 D데이'

[the300]

박종진 기자 l 2020.03.26 17:14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들과 함께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3.26/뉴스1


미래통합당의 비례의석 확보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석 달성에 총력전을 펼친다.

현재로서는 후보 등록 마감날짜인 27일까지 교섭단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당은 26일 밤 9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의원 제명 안건을 처리한다.

비례대표는 탈당이 아닌 제명 형식으로 당을 떠나야 의원직이 유지된다.

이날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을 위해 제명절차를 밟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최대 8명이다.

김종석, 문진국, 김규환, 김순례, 윤종필 의원 등은 비교적 일찌감치 마음을 굳혔다. 김성태 의원(비례)과 김승희 의원, 송희경 의원도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르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입장을 정리 중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은 동료 의원들을 적극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으로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래한국당은 비례 후보를 내지 않는 통합당을 대신해 정당 광고와 정책 홍보 등을 책임져야 한다.

이날 밤 의원총회 이후 당적 변경 절차를 끝내면 현재 10석인 미래한국당은 18석으로 늘어난다. 지역구 의원 등으로 2석만 더 채우면 교섭단체가 된다.

불출마 등으로 선거에 나서지 않는 지역구 의원들은 비례대표와 달리 탈당만으로 언제든 미래한국당으로 옮길 수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유기준, 윤상직 의원 등의 추가 입당이 거론된다. 

미래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20명을 달성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석을 달성하면 민생당을 제치고 정당 투표용지 순서에서 제일 위에 칸을 차지할 수 있다. 현재 20석인 민생당은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추가 탈당으로 교섭단체가 붕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용 정당 더불어시민당은 현재 7~8명 수준의 현역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후보등록 마감인 27일까지 20석을 채우면 원내교섭단체로서 선거보조금을 받는데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440억원의 선거보조금 중 절반인 220억원은 교섭단체들끼리 우선 나누기 때문이다.

현재 교섭단체는 민주당과 통합당, 민생당이다. 미래한국당까지 가세하면 4개 중에 2개를 차지해 22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억원을 통합당 계열이 가져가는 셈이다. 3개 교섭단체가 나눴을 경우 73억3000여만원에서 약 40억원을 더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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