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가 색정을 자극?… 미래한국당, 이종걸 막말에 제명 촉구

[the300]

김상준 기자 l 2020.03.26 19:20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미래한국당이 더불어시민당을 향해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26일 미래통합당을 비판하며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당색인 핑크색을 '포르노처럼 색정을 자극하는 색'으로 정의한 데 대한 반발이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당은 핑크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인 성도착증 환자로 매도한 이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이적한다.

미래한국당은 이 의원을 향해 "아는 만큼 보이고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며 "핑크는 봄과 희망을 상징한다. 아이들에겐 동심을 키워주는 아름다운 색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합당이 인천 연수을에 민경욱 의원을 다시 공천한 것을 '오락가락한 행보'라고 비판하며 통합당의 핑크색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포르노처럼 공공연하게 오로지 색정을 자극하는 영상물을 '핑크 무비' 혹은 도색 영화라고 한다"며 "핑크의 이런 상징을 볼 때 이 당이 상징색을 핑크로 선택한 것은 놀라운 혜안을 보여준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성과 팩트가 아닌 감성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흥분시키는 과거담합당의 현재까지의 행패와 미래의 행악(行惡)에 참 잘 부합한다"며 "저 '도색당'이 총선에서 이겨서 감성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자극하는 '도색 정치'를 펼치게 된다면 21대 국회는 그 시작부터 협치가 사치이고 정치개혁은 희망고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 의원 페이스북에는 핑크색 관련 부분이 삭제된 상태다. 이 의원은 자신의 표현이 논란이 되자 4시간 만에 게시글을 수정했다.

이 의원은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고 "구글 등을 검색해보면 핑크를 저차원적인 성적 표현물, 미디어의 상징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며 "20대 국회 보수 야당의 행태가 너무 상식 이하여서 당의 상징색과 관련시켜 조금 과한 표현을 한 것 같아 글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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