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판사 선후배 맞승부...이수진 '참신함' vs 나경원 '노련함'
[the300][격전지리포트-서울 동작을]
이해진 기자 l 2020.04.02 07:02
◇격전지 소개: 종로, 광진을과 함께 서울 ‘3대 승부처’로 꼽힌다. 4선의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014년 재보궐선거 때 이 지역에 발을 내딛은 후 동작을에서 3선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의원의 대항마로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 했다. 서울대·판사 출신 두 여성 후보 간 맞대결이다.
◇연고: 이 후보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고등학교는 전주에서 마쳤다. 서울 서초동에 거주하다 동작구 사당동으로 이사왔다. 나 후보도 2014년 재보궐 즈음 사당동으로 이사왔다. 다만 서울 동작구 출생인 점을 들어 ‘동작의 딸’이라고 강조한다.
◇경력: 이 후보는 서울중앙지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요직을 거쳐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주요 재판은 ‘조두순 사건’ 피해자에 대한 국가배상금 지급 판결이 있다. 나 후보는 판사 7년 만인 2002년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4선 중진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고 2018년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치력은 나경원, 도덕성은 이수진
◇도덕성 : 두 사람 모두 '전과'는 없다. 다만 나 후보의 경우 거듭된 해명에도 자녀 부정입학 의혹이 계속 나온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태다. 막말 논란도 있다. 지난해 5월 '달창'이란 단어로 경찰수사를 받았고 명예훼손 혐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 후보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 농단 관련 피해자라고 알려진 것을 두고 진실공방이 있다.
◇정책IQ : 나 후보는 '동작 일꾼론'을 강조한다. 20대 국회의원 임기 동안 서초구와 곧바로 이어지는 서리풀터널 개통을 추진했다. 이번에는 동작대로 지하화와 사당로·서달로 등 도로 확장을 메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실전 경험이 없다. 다만 공약을 실현시킬 능력이 있는 '집권여당 후보 파워'를 강조한다. 우선 지역 현안이 흑석동 고등학교 신규 유치 공약을 세웠다. 동작구는 뉴타운이 추진되면서 오랫동안 학교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생존력&정치력: 이 후보는 '사법개혁' 적임자로서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입당했다. '비례대표 꽃길' 대신 지역구 출마를 택해 4선의 나 의원에 맞설 '자객'으로 낙점됐다.
나 후보는 대표적인 여성정치인이다. 정치 입문 초기만 해도 '학원 재벌의 딸', '온실 속 화초'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나다르크(나경원+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는 등 '보수투사'가 됐다. 특히 첫 보수정당 여성 원내대표를 지내며 정치적 입지를 한층 끌어올렸다.
변수는 '샤이보수'와 '젊은표심'
◇변수: 동작을은 강남·서초의 보수 흐름과 금천·구로·영등포의 진보 흐름이 부딪히는 곳이다.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엇비슷하다. '정치 신인'인 이 후보가 선전하는 듯 보이지만 변수는 '샤이보수'다. 흑석동 재개발로 40대와 50대 초반 인구가 많이 유입된 것도 '샤이보수' 위험도를 높인다.
반면 나 후보에겐 '젊은층의 표심'이 변수다. 동작을에는 숭실대와 중앙대가 있다. 강남·여의도로 출근하는 젊은 직장인 등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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