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긴급재난지원금 '찬성'… 대상 '확대', 금액 '적절' 다수

[the300]

서진욱 기자 l 2020.04.01 09:35


정부가 지급 결정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급 대상은 '확대', 금액은 '적절' 의견이 다수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30일 긴급재난지원금 결정에 대해 유권자 500명에게 물은 결과, '찬성' 의견이 58.3%로 나타났다. '반대'는 37%, '모름·무응답'은 4.7%였다.

지급 대상은 소득하위 70%로 정한 것에 대해선 '적절하다'는 응답이 30.1%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37.1%로 가장 많았다. 하위 50% 수준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22.8%였다.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이라는 지급 금액에 대해선 '적절하다'는 의견이 47.4%였다. '더 줄여야 한다' 23%, '더 늘려야 한다' 21.8%로 나타났다.

지급 결정에 대한 의견을 권역별로 보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응답이 많았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찬성 50.9%, 반대 45.7%), 대구·경북(찬성 42.6%, 반대 44.3%)에선 찬반양론이 비등했다. 찬반 의견이 팽팽한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찬성이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81.5%, 정의당 지지층에서 71.6%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선 반대가 62.2%로 많았다.

지급 결정을 찬성한 응답자 중 지급 대상 적절성에 대해 44.7%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33.2%는 지급 대상 확대를 요구했다.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15.2%였다.

찬성 응답자들은 지급 금액 적절성에 대해서도 64.1%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18세 이상 유권자 851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한 결과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등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5.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