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정]40대 정치신인, '국회 입성' 두고 맞붙다

[the300][격전지리포트-경기 용인정]

서진욱 기자 l 2020.04.03 08:50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파워분석은 △도덕성 △정책IQ △생존력 △정치력 △친화력 등 크게 5개의 항목으로 이뤄집니다. 각 항목별 배점은 1~5점입니다. 비교대상 후보들의 총점은 20점으로 동일합니다. 후보들의 기본 경쟁력이 동일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도덕성은 선거관리위원회에 게재된 전과기록을 중심으로 배점합니다. 정책IQ, 정치력, 친화력은 해당 후보의 관련 경력이 근거입니다. 생존력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비교했습니다. 파워분석은 특정후보의 전체 경쟁력이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의미하지 않고, 항목별 비교를 위한 것입니다.



사법개혁 '신호탄' 이탄희 vs 언론·시민 '활동가' 김범수





◇격전지 소개: 40대 정치 신인들의 대결장이다. 경기 용인정 현역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무주공산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용인정을 정치신인의 데뷔 무대로 정했다. 이탄희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민주당 후보, 김범수 전 미래한국 발행인이 통합당 후보로 나선다.

◇연고: 두 후보 모두 지역구 연고는 없다. 김 후보가 먼저 용인정에서 지지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1월부터 자유한국당의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아 주민들과 소통해왔다. 

이 후보의 용인정 전략공천이 확정된 시점은 지난 2월 중순이다. 민주당 영입인재 가운데 2번째로 빨리 출마 지역구가 결정됐다. 사법개혁을 이끈 인물이라는 인지도를 앞세워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경력: 판사 출신인 이 후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그의 내부고발은 사법개혁의 불씨를 당겼다. 민주당은 사법개혁 완수를 위해 이 후보를 영입했다. 양 전 대법원장 구속 이후 법원에서 퇴직한 이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후보는 보수 매체로 꼽히는 미래한국 발행인 출신이다. 북한인권 NGO(비정부기구) 세이브NK를 이끌기도 했다. 김 후보는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20여년간 시민사회활동가와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통합당의 씽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이사도 지냈다.



선거 변수는?… 김범수-친박신당 출마, 이탄희-선거구 조정





◇정책IQ: 두 후보 모두 지역구 교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동백동 주민들의 이동 불편은 이 지역 최대 현안이다.

이 후보는 동백-GTX용인역-신분당선을 연계한 철도망을 구축하고, 영동고속도로 동백IC를 신설해 서울, 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공공버스 도입과 서비스 개선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서울 강남까지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마을버스 신설, 동백-GTX용인역-신분당선 철도망 연결,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선 연결, 동백IC 건설 및 보정IC 조기 준공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존력&정치력: 정치신인인 만큼 평가하기엔 이르다. 두 후보 모두 짧은 정치경력에도 경선 없이 지역구 후보로 낙점된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총선 결과와 향후 행보를 통해 생존력과 정치력을 평가받아야 한다.

◇변수: 친박신당 소속으로 출마한 김근기 후보의 존재는 김 후보에게 부담이다. 한국당 용인정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근기 후보는 통합당의 김 후보 단수추천에 반발해 통합당을 탈당했다. 용인정은 지난 총선에서 표 의원이 과반 득표(51.4%)한 지역이다. 

이 후보에겐 선거구 경계조정에 따른 득표 영향이 변수다. 과거 용인정에 포함됐던 죽전2동과 동백3동이 각각 용인병, 용인을로 옮겨졌다. 용인병의 상현2동은 용인정으로 편입됐다. 

용인정에서 빠진 죽전2동, 동백3동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표 의원 득표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던 지역이다. 반면 상현2동은 보수 후보에 표를 던진 유권자가 많았다. 한선교 새누리당 후보와 이우현 민주당 후보가 각각 45%, 35%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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