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도우미' 자처한 임종석…사흘 연속 지원 유세

[the300]

정현수 기자 l 2020.04.04 10:43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 후보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에서 유세 지원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4.2/뉴스1

더불어민주당 선거유세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흘 연속 지원 유세에 나선다. 청와대에서 인연을 맺었던 후보들에 집중된 지원사격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에서 열리는 김용진 민주당 후보의 시민인사에 동참한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이탄희 민주당 후보(경기 용인정)와 이소영 민주당 후보(경기 과천·의왕)의 선거유세에도 참여한다. 이탄희 후보와 이소영 후보는 모두 민주당의 영입인재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며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부탁했지만 임 전 실장이 거절했다. 대신 '일정 역할'은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 역할은 지원 유세였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고민정 민주당 후보(서울 광진을)를 찾았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후보는 임 전 실장과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다.

(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 후보(왼쪽)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청사거리에서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4.3/뉴스1

특히 임 실장은 고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에서 "문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 숨결까지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고민정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3일에도 윤영찬 민주당 후보(경기 성남중원) 지원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청와대에서 인연을 맺었던 후보들을 지원하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을 맞이해선 보폭이 더 넓어졌다. 하루에만 수도권 주요 지역 3곳을 방문하는 등 공동선대위원장에 준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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