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 김용태' 단일화 결렬…통합당, 文복심 못 잡나

[the300]

박종진 기자 l 2020.04.05 21:43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왼쪽), 김용태 미래통합당 구로을 후보가 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서 지지 호소 상가 방문을 위해 각각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4.3/뉴스1


제21대 총선 서울 주요 빅매치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구로구을에서 야권단일화가 불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 맞서 미래통합당이 3선의 김용태 의원을 투입한 지역이다.

애초 구로구을에서 기반을 닦아오던 강요식 전 당협위원장이 강력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경선으로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지만 기준에 합의하지 못했다.

김용태 후보와 강요식 후보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단일화 무산을 선언했다.

강 후보는 최근 황교안 당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천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를 겨냥해 '영구 입당불허' 등을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 지도부의 발언으로 경선에 불리해졌다며 상응 조치로 가산점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경선을 불과 이틀 남기고 일방적으로 8%포인트의 가산점을 요구하는 태도는 단일화 합의를 무시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김 후보는 "강 후보의 이런 행위는 국민과 구로을 주민을 기만한 행위이자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단일화를 중재했던 서경석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대표도 "원래 약속대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을 강 후보에게 설득했으나 끝내 이를 거부했다"며 "보수우파의 승리를 위해 반드시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일념에서 본인의 거취에 현명한 선택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무소속 출마는 반민주주적 부당공천에 대한 후보자 최후의 저항권"이라며 "김 후보는 단일화에 진정성이 없다는 점을 알았다"고 김 후보에게 책임을 돌렸다.

정치권에서는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야권 후보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윤 후보는 김 후보를 2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

김 후보와 강 후보는 지난달 27일 단일화를 위한 경선에 합의하고 이달 6~7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8일 단일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강요식 무소속 후보/사진제공=강요식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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