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번 선거, 후보간 경쟁아냐…文정부와 경쟁"

[the300][300이 간다]

부산=김민우, 서진욱 기자 l 2020.04.07 06:41
장제원 미래통합당 부산 사상 후보가 4일 사상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민우 기자



부산 사상에서 3선도전에 나선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번 선거를 "후보간 경쟁이 아니라 문재인정부와 경쟁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장 의원은 4일 부산 사상에 위치한 지역구 사무소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문재인정부에 엄중한 경고를 통해 경제기조를 바꿀 것이냐를 평가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부산 사상에서 세번째 도전이다. 18대 총선에서 강주만 친박연대를 꺾고 당선됐으나 19대 총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장 의원은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출마한 선거에서 모두 장 의원이 승리했지만 쉬운 지역은 아니다. 부산 사상은 문 대통령이 당선된 19대 총선이후부터 '낙동강벨트'로 불리며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문 대통령의 총선 승리 이후 민주당세가 강해진 곳이다보니경쟁자인 배 후보도 '문재인'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배 후보는 한명숙 당시 민주당 대표로부터 정수장학회 관련 인사 추천을 부탁받은 문 대통령(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이 직접 설득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재인정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다.

다만 장 의원은 사상구가 문재인 대통령 지역구라서 이번 총선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손을 저었다.

장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는 '박근혜키즈'인 손수조와 '문재인키즈'인 배재정이 출마해 각 정당에서 엄청난 지원을 했고 보수표도 분산된 상황이었음에도 제가 승리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전 지역구라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은 정치적 선택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부산 사상 후보가 4일 사상구 서당골 약수터에서 지역주민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김민우 기자


장 의원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경제 실정을 강조하면서도 지역발전을 위해 힘 쓴 '실적'에 선거운동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 의원은 "사상구에 위치한 구치소를 강서구로 통합 이전했고 위생사업소는 이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지하화 하기로 했다"며 "지난 8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사상구에 묵은 현안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서병수 시장시절 서부산청사를 유치했고 삼락천 등 3개하천을 재정비했다"며 "사상역, 시외버스터미널, 경전철 등은 분리돼 있던 교통시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지하환승편의시설도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번 선거기간 중에 '뚜벅이유세'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민원사항을 노트에 기록중이다. 장 의원은 "사상구 12개 동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12개의 민생노트를 만들고 있다"며 "4년 더 기회를 준다면 12개 노트에 빼곡히 적힌 민생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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