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재선 의원도 해결 못한 현안, 정치 신인이 어찌 해결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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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민우, 서진욱 기자 l 2020.04.08 15:49
김도읍 미래통합당 부산 북강서을 후보가 5일 부산 강서구 김도읍선거캠프에서 머니투데이 더300과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김민우 기자

"총선 압승을 위한 당 쇄신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 당의 쇄신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북강서을)이 돌아왔다.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 당내에서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불출마 선언 당일에야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데다 자타가 공인하는 '저격수'로 활동했던 터라 공천심사도 무난히 통과되리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김 의원은 새해를 하루앞둔 지난해 12월31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통합당은 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에 김원성 전 통합당 최고위원을 공천했다 취소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미투'(Me too)논란에 휩싸이면서다. 

당에서는 급하게 김 전 최고위원을 대체할 후보군을 찾다가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과 공관위의 간곡한 요청 끝에 김 의원은 다시 21대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해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 의원을 지난 5일 부산 강서구 김 의원 선거캠프에서 만났다. 

김 의원은 "지역주민들에게 혼이 많이 났다. 다시 출마하겠다고 돌아온 만큼 지난 8년간 추진해온 현안 해결을 위해 온힘을 다 하겠다"며 총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8년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국회도서관 부산관 건립, 강동 원예시험장부지 개발 확정, 맥도생태공원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같이 지역경쟁력 확대에 힘써왔다"며 "그러나 아직 계속 진행해야할 현안들이 남아 있는 만큼 국회로 돌아가 남은 과제들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산외곽순환도로와 금곡대로를 잇는 연결도로, 롯데카이저와 만덕터널을 잇는 연결도로 개설을 공약으로 내놨다. 또 명지국제신도시에는 8만평 규모의 명품 센트럴파크 조성도 공약했다. 모두 김 의원이 추진하던 사업들이다.

김 의원은 "이런 사업들을 하다말고 그만둔다고 하니 저를 지지해주시는 주민들이 그토록 화를 내신 것"이라며 "요즘에는 '뽑아달라'보다 '죄송하다'고 말하고 다니는 게 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 중에는 이미 제가 오래전부터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가며 이미 진행 중에 있는 사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며 "하단~녹산 도시철도 완공 등 재선 의원이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정치적 현안과 사업을 아무런 지역연고도 없이 낙하산 공천으로 발을 대디딘 정치 신인이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부산 북강서을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출마했던 곳이다. 보수정당이 한번도 빼앗겨본 적 없는 지역구지만 최근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김해와 양산,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사상 등 소위 '낙동강벨트'의 중심에 있다보니 양당 모두 빼앗길수 없는 지역구다. 

김 의원은 "북강서을은 결코 쉬운 지역이 아니며 인근에 7개 지역이 경계를 같이 하고 있다. 민주당도 만만치 않은 저력 보이고 있긴 하지만 우리 통합당도 결코 빼앗길 수 없는 낙동강벨트의 핵심지역인 만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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