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을]민주당의 부산 수성…'지역 밀착' 박재호 vs '전국구' 이언주

김상준 기자 l 2020.04.08 07:00

편집자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파워분석은 △도덕성 △정책IQ △생존력 △정치력 △친화력 등 크게 5개의 항목으로 이뤄집니다. 각 항목별 배점은 1~5점입니다. 비교대상 후보들의 총점은 20점으로 동일합니다. 후보들의 기본 경쟁력이 동일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도덕성은 선거관리위원회에 게재된 전과기록을 중심으로 배점합니다. 정책IQ, 정치력, 친화력은 해당 후보의 관련 경력이 근거입니다. 생존력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비교했습니다. 파워분석은 특정후보의 전체 경쟁력이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의미하지 않고, 항목별 비교를 위한 것입니다.



'3전4기' 박재호 vs '보수 전사' 이언주





◇격전지 소개: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었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15대 총선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 한 뒤 19대 땐 서용교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20대 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번의 도전 끝에 '푸른 깃발'을 꽂았다. 박 의원은 '수성'에 나선다. 통합당은 '보수 전사' 이언주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현역 의원 둘의 정면 대결인 셈이다. 

연고: 둘 다 부산 출생이다. 박 의원은 대학까지 부산에서 마쳤다. 4번의 국회의원 도전도 남구을에서만 했다. 이 의원은 부산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본격 정치는 수도권에서 시작했다. 경기 광명을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원이다.

경력: 박 의원은 '원조 친노'로 통한다. 16대 총선 당시 부산 북강서을 후보였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 2년 뒤 16대 대선 때는 노 전 대통령 조직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이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 의원은 변호사 출신이다. 유명 대기업 법무팀을 거쳤다. 2012년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은 진보 외연 확대를 위해 우파 성향의 전문직 여성인 이 의원을 영입했다. 그 해 총선 때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됐다.


'지역구 밀착 마크' 박재호 vs '전국구 정치인' 이언주





도덕성: 박 의원은 2016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혐의 대부분 무죄를 인정받아 1심 90만원 벌금형으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현행법상 벌금형 100만원 이상을 받아야 의원직을 상실한다. 당시 박 의원은 유사기관을 통한 사전선거운동과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를 받았지만 전부 무죄를 받았다. 

정책IQ: 박 의원은 남구을에서만 5번째 출마인 만큼 지역 현안에 밝다. 공약으로 지역 현안인 교통 문제 개선을 내걸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성과도 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부산 남구을 지역 트램 유치에 성공했다. '오륙도선'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 의원은 재선 의원이다. 초선인 박 의원보다 정책 안테나가 밝을 수 있다. 통합당 공천이 지연되며 뒤늦게 남구을 공천을 받았지만 지역 특성을 감안한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 지역에 특목고(특수목적고등학교) 유치를 약속했다. 남구을은 부경대, 경성대가 있고 중산층 아파트가 밀집해있어 교육열이 높다. 

생존력&정치력: 박 의원의 끈질긴 생존력은 '자타공인'이다. 4수 끝에 남구을에서 당선된 후 20대 국회 의정활동 중에도 지역구민과 자주 소통했다는 평가가 많다. 초선이지만 김영삼, 노무현 정부 청와대를 거쳐 잔뼈가 굵다. '원조 친노'라 불릴 만큼 정치적 영향력도 상당하다. 

이 의원은 자주 당적을 옮겼다. '민주통합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미래를향한전진4.0→미래통합당 순이다. 본인의 신념에 따른 과감한 결단이라는 평가와 '철새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있다.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을 떠난 이 의원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핫한 스피커'가 됐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이미지 독재"라는 표현을 써 이슈 한 가운데에 섰다. '사이다'로 통하지만, '막말 논란'도 공존한다. 


다시 보수 품으로 가나?…진보세 강한 대연 3동 선거구 편입도 변수




변수: 정권 심판론이 얼마나 먹히느냐가 관건이다.  남구을은 본래 보수 텃밭이었던 만큼 민심이 언제 다시 반대로 기울지 모른다. 

진보세가 강한 대연 3동의 선거구 편입도 주요 변수다. 이 지역은 부경대, 경성대가 있는 대학가로 젊은층 비율이 높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표가 몰렸다. 대연 3동 인구 수는 3만4000여명으로 남구 전체에서 용호 1동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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