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강원도 지킨다…김종인 "민주당은 완전한 거수기"

[the300]

김상준 기자 l 2020.04.07 16:20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에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지원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이 7일 전통적인 보수 텃밭, 강원도 사수에 나섰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강원 춘천, 원주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합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를 보라"며 "저도 과거 여당 의원을 해봤지만 이건 완전히 거수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어느 한 사람만 쳐다보고 거기에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며 "조금이라도 비틀어지면 그런 사람들에 대해선 가차없는 벌을 가하는 그런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거수기 정당이 또 21대 국회를 제패하게 되면 나라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더군다나 21대 총선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보면 청와대 돌격대와 비슷한 사람이 20여명 출마했다. 안 그래도 거수기인데 이 사람들 합류하면 국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춘천 명동 거리에서 김진태 후보를(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지원 유세하며 "김진태 의원은 투쟁력이 매우 강력한 사람"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여당을 견제하고 잘못을 지적하면서 투쟁할 수 있는 아주, 가장 강력한 분이 김진태 후보"라며 "전 개인적으로 김진태 의원이 3선 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문화의 거리를 찾아 박정하·이강후 원주갑·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 위원장은 강원도 원주 유세 현장에선 "강원도는 한국 경제가 잘 돼서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많은 사람들이 관광객으로 찾아와야 경제가 활성화된다"며 "그런데 현재 정지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경제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다.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미래통합당 강원도당에는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가 등판했다. 선대위 회의가 끝나길 기다린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자리를 떠난 후 기자들을 잡아 브리핑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한국경제당은 통합당의 제2 비례정당을 자임하고 싶다. 미래한국당의 자매정당으로서 보수우파 표심을 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미래한국당에 실망한 보수우파 국민들의 표심은 지금은 한 바구니에 담기보다 비록 작지만 튼튼한 바구니에 나눠 담아야 한다"며 "보수우파도 이념, 출신지역에 따라 성향이 다르다. 다른 바구니에 담아야 의석수 배분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이 대표는 눈물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어 "위성은 여러 개가 있는 게 위성"이라며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만들고 열린민주당을 만들었다. 통합당은 하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합당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강원도당은 한국경제당으로부터 일절 사전연락을 받은 적이 없고, 어떤 사전협의도 없었다"며 "한국경제당 측의 일방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강원도당 현장 선대위회의 직후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는 한국경제당이 통합당의 제2 비례정당이 되겠다고 제안했다/사진=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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