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종로-강남' 쌍끌이 …통합 '강원도' 굳히기

[the300]D-8 여야 선거운동 종합

김하늬 기자, 김상준 기자 l 2020.04.07 16:46
4·15 총선이 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 화력을 집중, 필승의지를 다졌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가 종로를 지키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강원도 표 '굳히기'에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 '종로' 이인영 '서초-강남' 쌍끌이 전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서 2호 유세차(방청투어)에 탑승한 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2호 유세차의 뒷좌석에 청소도구들을 구비해 골목을 다니며 유세 및 방역·청소를 병행한다/사진=이낙연 캠프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를 지켰다. 이 위원장은 종로 재동초등학교 앞 오전 유세에서 "(여야가) 의견이 다르더라도 우선 몇 달간이라도 싸우지 말고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고통을 우선 이겨놓고 봐야 한다"며 "싸우려고 준비하는 사람보다는 일할 준비부터 갖춘 사람을 뽑아주기 바란다"고 국난극복 선거 기조를 이어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보수세가 강한 서초·강남 지지유세를 다니며 집중공략에 나섰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민감한 현안도 짚으며 '현안 해결을 위한 집권 여당 후보'를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서초을 박경미 후보가 유세하는 교대역 6번출구를 찾았다. 그는 지지 연설을 통해 "박 후보와 민주당에 힘을 달라"며 "이번 총선은 다른 총선과 달리 국난 극복과 경제 활력, 국정 안정을 위해 투표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구을 국회의원 후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김하늬 기자


특히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강남3구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현안도 먼저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1가구 1주택을 가졌음에도 종합부동산세, 재건축 등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초구민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불필요한 피해나 억울함이 없도록 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갑 이정근 후보 지지유세에서는 "우리당의 후보다. 우리 당의 시장, 대통령, 그리고 국회의원 3박자를 갖출 때 비로소 서초의 숙원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로 달려간 김종인…'종로' 집중 황교안


[춘천=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강원도 춘천시 명동길에서 열린 김진태 미래통합당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진태 후보자와 함께 만세를 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7. photothink@newsis.com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에서 '강원 현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관광객 길이 막히면 강원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를 바꾸려면 4·15 총선에서 통합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며 정권 심판과 과반 의석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 실패와 경제 실정을 강조하며 "지금같은 경제 정책을 수행하게 해서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한국 경제와 강원도 경제는 경제 코로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원도 춘천의 김진태 후보 유세차에 올라 지지연설과 한 표를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김진태 의원은 투쟁력이 매우 강력한 사람"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여당을 견제하고 잘못을 지적하면서 투쟁할 수 있는 아주, 가장 강력한 분이 김진태 후보다. 3선 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강원도 원주로 이동해 박정하·이강후 원주갑·을 후보 지지유세도 도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7일 서울 중구 중앙시장에서 지상욱 후보와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7. kkssmm99@newsis.com


황교안 당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와 인접한 중구성동의 지상욱 후보와 합동 유세전을 벌였다.

황 대표와 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중앙시장 앞 합동유세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종로구와 중구 성동구을 일대를 자유민주주의로 뒤덮자"고 말했다. 지 후보는 황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보수 주자"라며 "이번 총선을 이끌어 압승으로 만들어주실 우리의 대장"이라고 소개했다. 

황 대표도 지 후보에 대해 "요즘 보기 드물게 선이 굵은 지역 전문 국회의원"이라며 "이렇게 일 잘하는 국회의원 다시 한번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열린민주 '윤석열 고발'…비례정당과의 '연합 선거 캠페인' 등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최강욱(왼쪽부터)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조대진 변호사가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와 사문서 위조 등 의혹을 받는 장모 최모씨 등을 고발하기 위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민원실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4.07. yesphoto@newsis.com


열린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검찰에 고발했다. 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조대진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윤 총장의 부인과 장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 전 비서관 등은 윤 총장의 장모 최모씨를 파주 의료법인과 관련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부인 김모씨에 대해서는 최씨의 사문서위조 및 사기죄에 가담한 혐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시세조종행위)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비례위성정당 시민당 후보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선거전략을 논의했다. 또 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시민당 전용기 후보가 청년 일자리 공약 함께 발표하는 등 연합 캠페인을 이어갔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호남권 선거운동을 위해 광주·전북으로 향했다. 원유철 대표와 정운천 단장, 염동열 사무총장과 비례대표 후보들이 광주 등을 다녔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수도권 후보 지원에 나섰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서 대학생 간담회를 열고 청년 유권자를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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