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단키트 SOS', 전세계 126개국으로 늘어

[the300]

권다희 기자 l 2020.04.08 05:39
3월 12일 UAE에 수출하기 위한 진단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한국산 진단키트를 수입하거나 지원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국가가 전세계 126개국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코로나 19 확산이 이어지며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7일 기준 총 126개국이 한국에 진단키트 공급을 요청했다. 정부 채널을 통해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곳이 36개국, 무상지원을 요청한 국가가 28개국, 수입·무상 모두를 원한다고 밝힌 국가가 36개국이다. 

정부 채널로 지원을 요청한 100개 국과 별도로 정부를 통하지 않고 한국 기업에 직접 문의한 곳이 26개국으로 파악됐다. 정부 채널과 민간 채널로 요청한 곳을 합하면 총 126개국이다. 

외교부가 지난달 27일과 지난 1일 집계한 한국산 진단키트 요청국가 수는 각각 117개국, 121개국이었는데,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 수급에 차질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단키트 등을 원하는 해당국의 보건 수요, 경제적 실익, 한국의 대외 정책을 모두 고려해 선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진단키트 공급 총괄 조직으로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테스크포스(TF)'도 지난달 26일부터 가동 중이다. 

정부는 진단키트를 가장 우선적으로 공급할 국가로 미국을 밝혔으며, 수출 관련 계약이 진행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출이 "곧 나가게 될 것"이라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네시아 역시 미국에 이어 공급 우선순위로 정부가 꼽은 국가다.  

이 외 정부는 이란과의 인도적 교역 등을 위해 미국과 협의도 진행 중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교역을 하는데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해서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앞서 200만달러 상당의 방역물품을 이란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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