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대통령 "경제활동 재개도 한국대응 참고할것"

[the300]"강제보다 자발성 무게"-文 "감사하다"

김성휘 기자 l 2020.04.08 18:35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이 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의 대응은 ‘강제’ 보다 ‘자발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의 대응을 참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20분간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문 대통령과 해외정상급의 전화통화는 스무번째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4.8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평가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도 국제공조가 필요하고, 위축된 세계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또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와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협력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가 2020-21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에 대해 계속적으로 (한국 입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91년 UN에 가입한 에스토니아는 최근 최초로 안보리에 비상임이사국(임기 2020~2021)으로 진출했다. 

이외에도 양국 정상은 방산 등 경협 확대, 주한 에스토니아 상주 공관 개설 추진 등 관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바이오 의약 분야와 디지털 경제에 역점을 두고 있어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활발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2016년 취임당시 46세로, 에스토니아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인물. 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해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그는 당시 평창에서 자국 선수들과 크로스컨트리를 했다. 지난 1월 23일에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방문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