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후보 심판+공천한 지도부 사과"…여권 총공세

[the300]

김하늬 기자, 이해진 기자 l 2020.04.10 05:48


연일 터진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총공세에 나섰다. 이번 4.15총선에서 막말 후보자와 이들을 공천한 통합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필요하다며 몰아붙였다. 

9일 경기 안산상록갑 국회의원 3선에 도전하는 전해철 민주당 후보는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막말로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세월호의 아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전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 한양대2길 유세에서 "세월호 참사 6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온 국민이 아픔을 느끼듯 이제는 극복해야 할 과제이자 교훈을 삼아야 하는데, 미래통합당 후보는 입에 담기 상스러운 이야기로 유족을 모욕한 데 참을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차명진의 모욕은 처음도 아니고 그 전에는 훨씬 더 고통스럽고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했다"며 "통합당 지도부는 형식적인 사과가 아닌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과하는 모슾을 보여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같은 날 민주당의 김상희(경기 부천병), 이수진(서울 동작을),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나경원, 제2의 김진태·차명진을 심판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맞붙은 미래통합당 후보 차명진, 나경원, 김진태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동물국회, 막말 정치 등으로 국민을 실망시켰다며 새로운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20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였다. 식물국회, 동물국회, 폭력국회, 막말정치. 더 이상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 국회였다"며 "국민들은 실망했고, 정치는 혐오의 대상이 됐다"고 한탄했다.

이어 "극단적 대결과 소모적 분열의 낡은 정치시대를 마감하고, 대화와 타협,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심판받아야 할 후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막말과 사과가 여전히 반복된다. 막말은 미움에서 나온다"며 "'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막말은 계속된다. 지도자들부터 마음에서 미움을 털어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저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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